‘홀리넘버세븐’이 지난 17일 서울패션위크에서 2023 F/W 컬렉션 ‘달란트(Talent)’를 선보였다.
매 시즌 성경을 기반으로 컬렉션을 전개하는 ‘홀리넘버세븐’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마태복음 구절에 영감을 받아 ‘내가 가진 재능을 땅에 묻지 않고 성장시켜 열매 맺는 삶을 살자’는 메시지를 담은 달란트를 주제로 패션쇼를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된 점은 디자이너가 가진 달란트를 아름다운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버려지는 것에 작은 가치를 불어넣는 것 또한 사명이기 때문에 수명이 다된 폐교복을 학창시절의 다양한 감정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자원순환에 초점을 둔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브랜드인 만큼 이번 컬렉션에서도 폐교복을 활용하여 주제를 풀어냈다. 리사이클링된 코튼, 레더, 폴리, 울 소재와 천연소재인 모달, 페이퍼얀과 같은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등 친환경보호에 기여하는 행보를 보였다.
브랜드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프레피룩은 학생 시절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키치함, 라인을 강조한 페미닌에 박시함이 더해진 젠더리스 등의 면모를 의상에 녹여내며 ‘홀리넘버세븐’만의 뻔하지 않고 FUN한, 위트 있지만 가볍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정갈한 의상에 위트 있는 액세서리, 박시와 타이트한 핏이 상반된 상의/하의 혹은 좌측/우측 등 불균형적인 패션을 통해 달란트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홀리넘버세븐’은 남성복 출신 최경호 디자이너와 여성복 출신인 송현희 디자이너가 성경을 기반으로한 로맨틱 스트리트 웨어룩 브랜드로 2017년 런칭했다. ‘옷은 사람이 입는다’라는 패션에 대한 기본적 본질을 지키며 패션과 브랜드를 소비자와의 소통 매개체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나누어 선한 영향력을 주겠다는 브랜드 가치관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이날 컬렉션 현장에는 치타, fx 루나, 뉴이스트 렌, 코카앤버터(리헤이, 제트썬, 비키, 가가), 원트(효진초이, 모아나), EXID 혜린 등의 유명 셀럽과 국 내외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