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애 디자이너의 ‘티백’이 지난 16일 서울패션위크에서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소프트한 감성의 다채로운 색을 가진 브랜드 ‘티백’은 작은 teabag을 물에 넣었을 때 풍부한 향을 내는 tea가 되는 것처럼 입었을 때 보는 것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또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특유의 색감과 그래픽 요소는 낭만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변치 않는 가치인 사랑을 주제로 소녀스러움을 잃지 않는 우아함을 이야기한다.

이번 컬렉션은 5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같은 공간에서 각 시대별 젊음들이 머물고, 살아가고, 떠나가고 또 다시 찾아왔던 을지로를 재조명했다.

개발이 한창인 이 곳은 오래된 서울과 새로운 서울이 함께 섞여있다. 옛 모습에 아련할 새도 없이 바쁘게 요즘을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 또 매력적이다. 옛것과 미래를 잇는 공간, 을지로는 서울의 젊은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공감을 가진 곳이다.

소녀에서 엄마가 된, 또 그녀의 딸이 함께 보는 이 공간에 숨어있는 많은 이야기와 감정들을 컬렉션에 풀어낸 이 시즌은 여전히 낭만과 향수가 가득하지만 또한 스트리트한 감성과도 맞닿아 캐주얼하고 힙한 믹스매치로 새롭게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