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하나 디자이너의 ‘하나차스튜디오’가 지난 16일 서울패션위크에서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하나차’가 선보이는 직선적이고 단순한 형태의 실루엣은 ‘미니멀리즘, 단순화 과정’을 근본으로 한다. 또한 섬유를 함께 전공하여 직접 그린 아트워크로 텍스타일을 개발하거나 브랜드의 시그니처가 되는 메탈 프린지 장식을 개발했다. 이러한 소재 개발은 심플하고 정교한 실루엣과 어우러져 ‘실용적이지만 디자이너의 감성과 철학이 담긴 의상’으로 표현된다.
더불어 ‘하나차’는 디자이너의 철학이 담긴 여러 작업들을 함께 보여주는 STUDIO로 브랜드 개념을 발전시켜 ‘HANACHA STUDIO’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STUDIO 활동의 일환인 패션 이론과 패션 아트 및 인스톨레이션 작업 등을 서울 및 베이징, 도쿄, 런던, 파리 등 국제적 무대에서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스튜디오 활동은 브랜드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컬렉션의 새로운 영감이 된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 시즌 도큐멘타_1 시리즈에 이어 ‘도큐멘타_2: 형태의 재구성’으로 기하학 공간 형태를 통한 형의 법칙 이론을 정립한 오스카 슐렘머의 이론적 근거를 배경으로 한다.
대상의 조형적 요소를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하학적 형들-사각, 원형, 난형, 별형 등을 재조합(recombination) 혹은 전위(transposition)시키며 이 과정에서 부여되는 공간적 조각과 선의 구적을 컬렉션으로 표현한다.
또한 슐렘머의 기초도형으로 표현된 기본적인 실루엣과 과장된 형체를 재해석하여 기초적 형태의 단순한 실루엣과 이와 대비되는 인체의 과장된 움직임과 형태를 스포츠적 요소로 재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