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애 디자이너의 ‘티백’이 9월 27일 파리의 웨스틴 방돔 그랜드볼룸에서 2024 S/S 컬렉션을 공개한다.
이번 런웨이는 그 동안 서울패션위크에서 활약을 넘어서 글로벌로 도약하겠다는 브랜드의 의지를 담았다. 이번 런웨이는 파리의 유명한 오프쇼 주최인 Fashion Forward Paris의 제안을 통해 이루어졌다. 브랜드에 대한 기대와 호의로 거듭한 제안은 기존에 국내에 한정했던 런웨이를 넘어서 해외 쇼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하였다.
디자이너 조은애는 전공부터 실무까지 탄탄한 기본을 가지고 브랜드를 런칭하여 10년 이상 쉼없이 컬렉션을 발표해왔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흔들림 없이 확고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왔고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았다.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하는 패션이라는 필드에서 끈기있게 노력해 온 결과는 디자이너 수상경력과 브랜드 수상경력, 콜라보레이션 이력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옷이 아닌 입는 이를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브랜드 기조는 무겁거나 심각한 작품으로의 컬렉션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행복함을 주는 컬렉션을 보여준다. 매번의 쇼의 피날레가 긴 여운을 남기고,오프라인에서 만나는 티백이 더욱 감동스러운 이유는 그러한 매력이 오롯이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 지난 시즌의 컬렉션도 마음에 와닿는 이유는 변치않는 가치인 사랑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고 마음을 두드려왔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은 평범한 날이지만 누군가의 생일이기도 한 각자에게 의미있는 날이다. 평범한 듯 하지만 특별한, 특별한 날이지만 또 일상이기도 한 매일의 의미에 대한 생각한 이번 새 시즌의 컨셉은 웨어러블하지만 유니크한 포인트가 있는 브랜드와 닿아있다.
이번 시즌 파리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시즌에도 파리와 밀란패션위크에서의 스케줄이 내정되어있다. 라이징하고 또 빠르게 사라지는 브랜드들이 난무하는 지금 조용하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차 한잔의 향과 색 같이 주변을 물들이고 있는 브랜드 티백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할 만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