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 No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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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사람들) No japan?

신입사원 0 2019.09.10


백화점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 상당수는 일본어다.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No japan 운동에 발맞추어 앞으로 우리말을 쓰자는 취지에서 백화점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몇 가지 소개한다.

 

우선 인터리어와 관련된 용어가 가장 많다. 매장에서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를 한번 들어보자.

 

김대리, 지금 이 도면 상으로는 매장의 마에다가 너무 커서 매장을 가리는 것 같으니 줄일 수 있으면 줄이고, 집기 위치하고 사시코미가 잘 맞지 않아. 위치 조정해야 할 것 같아. 저쪽 덴조에는 등이 없어? 그러면 어두울 테니 등을 좀 추가하고, 이 집기 하바키에 바퀴 달고, 이쪽 스라하고, 저쪽 스라하고 잘 맞지않네. 다시 한번 봐야겠어. 가와 하고도 잘 맞질 않고

 

당연히 유통에 종사는 사람들은 잘 알아들을 것이다. 이렇게 매장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 중에 일본어가 상당하다. 그 뿐 아니다. 평소 매장에서도 일본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L사에서 쓰는 직급에 계장이 있다. 우리나라는 00, 00계라는 부서는 없다. 일본어의 係長(카카리초)’에서 유래한 말이다.

 

일반 직장인들도 쓰지만 백화점에서 유독 많이 쓰는 오늘은 이만 끝내자는 시마이’, 월 마감등 마감업무를 뜻하는 시메키리’, 지금은 거의 사라진 직급인 조장이라는 게 있는데, 이 또한 일본어 조장(組長, 쿠미초)에서 유래했다.

 

~~손님, 이 마이가 칼라라 모양이 딱 좋으시네요, 간지가 쫘악 납니다

여름엔 역시 소데나시죠. 나시가 입기 편하고 시원해요

네 수선이요? 뒷굽이랑, 깔창이요, 알겠습니다” “막내야 이거 수선 맡겨라. 댕가와하고 레샤

 

상품에 기스가 있다고 할 때 사용하는 기스(상처-(키스)도 여러 군데 많이 쓰이는 일본어다. “아무래도 겨울이니까 소라색보다는 곤색잠바가 잘 어울리겠는데

역시 꽃가라가 유행이라 그런지 매장에 꽃가라 천지네요

오늘 매출은 어땠어? 괜찮았어?” “작년하구 똔똔이야. 하마터면 마이나스 날뻔 했어

 

백화점 뿐 아니라 평소 일반 업무에도 쓰이는 단도리 등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사용되는 일본어가 많다. 시대에 흐름에 맞게 현장에서도 이러한 용어들은 자제하거나 사용하지 않으면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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