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제일모직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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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제일모직 부활할 수 있을까?

박정식 기자 0 2020.10.26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벌써부터 삼성그룹의 계열 분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도 삼성그룹 계열 분리에 따른 별도 패션 법인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은 삼성물산의 패션부분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실 삼성그룹은 이병철 선대회장도 사후 삼성그룹이 여러 계열로 분리됐다.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을 비롯해 제일합섬, 한솔 등도 이런 여러 과정에서 삼성에서 분리돼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삼성과 패션섬유 산업과 관련이 많은데 삼성은 삼성상회라는 소매점에서 시작됐고 전쟁통에 삼성물산을 설립해 종합상사로 시작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사업의 확장은 전쟁 후 1954년 설립한 제일모직이라고 보는 게 조금 더 정확할 것이다. 제일모직을 기반으로 제일제당, 제일합섬 등 여러 계열사로 분리되고 제일제당은 현 CJ그룹의 모태가 된다. 또 제일합섬은 새한과 합병 후 도레이케미칼을 거쳐 현재 형지엘리트로 이어진다.

 

어쨌든 핵심은 삼성의 계열 분리 과정에서 패션이 독립할 수 있을 것인가에 있다. 이재용, 부진, 서현 삼남매의 사업 영역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텐데 과거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을 때 항간에는 이재용이 삼성전자와 금융을, 이부진이 호텔신라를 비롯한 소비재, 이서현이 패션과 제일기획 등 소프트웨어 쪽을 담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어쨌든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삼성의 계열 분리는 생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 분리의 결과야 삼성의 속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패션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를 가져본다면 삼성의 모태기업인 제일모직이라는 이름과 패션사업 분리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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